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5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기대주 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백승호(22ㆍ지로나)를 선발 명단에선 일단 제외할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백승호 기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일은 두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이들이 대기 명단에 포함된다면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해 대해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얼마나 융화하고,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잘 녹아 들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전반적으론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볼리비아전에선 두 선수의 출전 여부와 함께 손흥민(27ㆍ토트넘)이 어디 설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이전에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여기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ㆍ발전 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투톱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톱에 손흥민도 포함할 수 있다”며 최전방 기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포메이션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뀌는 건 아니”라면서 “우리 스타일과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우승이라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털고 이번 평가전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예선 체제에 들며 다시 미래를 볼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 이후 매력적인,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추구했는데,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이제 대안을 찾고 팀을 발전시키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