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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VR 통해 미래 일자리 소개… “내가 원하는 정보 얻었어요”

입력
2019.03.22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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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 개막]

4차 산업혁명 정책ㆍ기술 한자리에… 지자체 일자리 담당자들 정보 교환

신기술 접목한 제품 인기…3D프린팅 의수는 기존제품 가격의 10분의 1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의 광주시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가상체험(VR) 안경을 착용하고 관련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의 광주시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가상체험(VR) 안경을 착용하고 관련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는 오전 10시30분 개막식 직후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몰렸다. 전시장엔 83개 광역ㆍ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130개 기관ㆍ기업이 312개 부스를 마련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일자리’에 관련된 정책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체험형 부스가 인기였다. 대전시 부스에선 대전보건대 HDR사업단이 만든 가상현실(VR) 기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VR 기기를 통해 청룡열차 탑승 체험을 한 관람객들은 안경을 쓴 채 몸을 앞뒤로 흔드는 등 가상체험을 하며 즐거워했다. VR 체험을 한 임용재(35)씨는 “조금 어지러웠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며 “다른 VR과 견줘도 손색없이 실감 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관람객들에게 신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울산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차를 전시한 심민령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이 차는 손만 얹으면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는 차로, 울산에서 서울까지 직접 몰고 왔다”며 “울산시는 올해만 1,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인데, 수소경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울산을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VR안경을 쓰고 가상교실에서 문제를 푸는 등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지역업체 ‘스튜디오 코인’의 가상체험 기기로 인기를 끌었다. 오영걸 광주시 일자리정책관은 “일자리 수요는 지역에서 찾아야 하지만 정책을 발굴하는 데는 다른 지역 사례를 참고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이번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제품을 선보인 부스도 많았다. 서울시는 시가 지원한 벤처기업이 만든 3D 프린팅 전자의수를 소개했는데, 이 의수는 가격이 기존 의수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게 특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구 배치 등 홈 디자인을 추천해 주는 기업 이해라이프스타일의 서비스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내놓은 AI 기반 구직 체험 프로그램에 큰 호응을 보였다. 뇌 인지 적성검사를 통해 개인의 역량이 어느 분야, 어느 직무에 발달해 있는지 등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었다. 특히 AI 분석기를 통해 자기소개서 내용의 조언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청년 구직자가 몰렸다. 인천에서 온 취업준비생 남현수(25)씨는 “취업 정보와 일자리 관련 정책을 동시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가 원하는 분야의 취업 정보를 좀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먹거리를 전시한 지방 소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흙생강, 계피, 팥 등을 조합한 ‘당모팥차’를 내놓은 레드로즈빈의 조영규 대표는 “블록 모양의 결정을 따뜻한 물에 넣으면 차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신기하다며 시음해보고 구매하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직 대량 주문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이번 박람회가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잡채, 막국수 등의 간편식을 지역 재료로 만들어 저렴하게 구성한 ‘밀키트’를 전시한 정선영 대표는 “스타트업이 제품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박람회에서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다”며 “지자체의 정책 담당자들과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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