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에 ‘정부’에, 듣기만 해도 잠이 올 것 같은 단어들이 가득한 박람회가 재미 있기는 힘들 것 같다. 실제로 ‘일자리’라는 요즘 가장 심각한 주제를 다룬 박람회이기에 분위기는 더욱 무거울 것 같다. 그렇기에 참가한 단체ㆍ기관들이 치열하게 고민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에 참가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안산시는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콘텐츠개발기업 ‘디스이즈잇’이 빛과 풍선을 사용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광주광역시 부스는 VR기기 체험을, 충남 논산시는 지역 특산물인 딸기를 제공했다. 채용정책 설명회나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한 지방공기업평가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있었다.
딱딱해 보이는 주제의 박람회도, 정부관계자나 기업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한 번 더 고민하면 시민들도 함께 즐기는 체험의 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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