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세계적인 제작진과 협업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열띤 취재 열기로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이날 행사는 2018년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된 ‘리틀 드러머 걸’ 방송판이 전 세계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박찬욱 감독의 연출 의도를 온전히 담아낸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모았다.
박 감독은 소설을 영상화하는 과정에 대해 “120분의 영화로 줄인다면 작품이 훼손될 것 같았다. 풍부한 스토리와 주변 인물 하나까지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없애거나 줄이고 싶지 않았다”며 6부작의 미니시리즈로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세계적 제작진과 협업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처음 회의를 할 때부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디 아워스’ 등에 참여한 마리아 듀코빅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1979년 시대의 분위기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취향과 의견이 잘 맞아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전해 한층 정교해진 미장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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