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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마지막 퍼즐’ 권창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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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마지막 퍼즐’ 권창훈이 돌아왔다

입력
2019.03.21 16:36
수정
2019.03.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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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 1년 만에 복귀

“후배들 많이 들어와 팀에 활기”

살림꾼 평가 부동의 미드필더

권창훈이 1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창훈이 1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0) 감독 부임 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권창훈(25ㆍ디종)이 자신의 대표팀 복귀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표팀 살림꾼으로 평가 받는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권창훈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좌절했다. 대표팀이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은 물론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과정에선 ‘권창훈 이탈’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권창훈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에 오는 건 언제나 기대되고 설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권창훈이 이날 경기에 나선다면 지난해 3월 27일 치른 폴란드와 친선경기 이후 약 1년 만의 A매치 출전이다. 그는 “(1년 사이)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패기도 넘치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라면서 “주장인 (손)흥민이 형과 후배들의 조화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권창훈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1년 새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빠른 적응과 함께 중원 호흡을 조율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30ㆍ뉴캐슬), 구자철(30ㆍ아우크스부르크)이 해 왔던 ‘형 노릇’도 이제 권창훈의 몫이다.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루 쓰여 온 데다 정교한 왼발까지 가지고 있어 측면 지원으로도 활용 가능한 권창훈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엔 지난해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황인범(23ㆍ밴쿠버), 이승우(21ㆍ베로나) 등 젊은 중원 자원들이 대거 보강된 데다 이번 평가전부턴 세대교체 핵심인 이강인(18ㆍ발렌시아) 백승호(22ㆍ지로나)도 가세해 중원 붙박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지만,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기회는 권창훈에게 먼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로 이전의 기량을 얼마나 되찾았을 지가 관건이지만 ‘검증된 전력’ 권창훈만큼 안정감을 줄 자원은 없단 평가다.

손흥민(27ㆍ토트넘),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 원투 펀치에 권창훈의 왼발까지 더해진다면 그간 벤투호의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돼 온 골 결정력도 어느 정도 해소 될 거란 전망이다. 권창훈은 “지금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볼 소유와 빌드업에 대해선 최근 파주NFC 입소 당시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22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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