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에 200억원 앞서… 3위는 비제이 싱
‘황태자’ 매킬로이는 513억원 11위
역시 타이거 우즈(44ㆍ미국)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총상금 랭킹에서도 부동의 1위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현재 기준 역대 PGA 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들의 총상금 랭킹을 공개했다. 순위표의 최상단은 우즈가 차지했다. 1996년 PGA에 데뷔한 우즈는 1억1,592만달러(약 1,306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2위 필 미켈슨(49ㆍ미국)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개인 통산 메이저 14승, PGA 투어 80승에 빛나는 우즈는 2000년대 골프계를 지배한 전설적인 선수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우즈는 올해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2위 미켈슨의 총상금은 9,024만달러(약 1,016억원)다. 우즈와 200억원 넘게 차이가 나지만, 우즈의 전성기에 함께 활동한 선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기록이다. 이제 28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투어 통산 4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63만달러(약 18억원)를 가져오기도 했다.
3위는 1990년대 PGA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던 비제이 싱(56ㆍ피지)이다. 싱은 2000년 마스터스 우승, PGA 챔피언십 2회 우승과 함께 투어에서 34승을 올린 실력자다. 총상금 7,121만달러(약 802억원)을 기록한 싱은 지난 4일 혼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로 6위를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싱에 이은 4위는 7,033만달러(약 792억원)의 상금을 획득한 짐 퓨릭(49ㆍ미국)이다.
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5ㆍ미국)은 5,900만891달러(약 665억원)로 5위에 랭크됐다. 존슨은 지난달 ‘돈잔치’로도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오픈을 제패하며 174만달러(약 20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16년 US오픈 정상에 오르기도 했으며 PGA 통산 20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18일 막을 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차기 황제 후보’ 로리 매킬로이(30ㆍ영국)는 225만달러(약 25억원)를 추가해 4,551만달러(약 513억원)를 기록, 4,490만달러(약 506억원)의 데이비드 러브 3세(55ㆍ미국)를 제치고 11위로 뛰어올랐다.
PGA는 우즈 이전과 우즈 이후 시대로 나뉜다. 특히 상금 규모에 있어서 우즈가 데뷔한 1996년 PGA 총상금 규모는 평균 152만달러(약 17억원)였지만, 2016년 기준 총상금 규모는 740만달러(약 83억원)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역대 상금 랭킹 상단에 우즈 시대 이후 선수들이 즐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1996년 기준 통산 상금 1위였던 ‘백상어’ 그렉 노먼(62ㆍ호주)이 당시 획득했던 총상금은 1,048만달러(약 118억원)에 불과했다.
< PGA 투어 역대 상금랭킹 톱11 >
1위 타이거 우즈 – 1억1,592만4,570달러
2위 필 미켈슨 – 9,024만3,604달러
3위 비제이 싱 – 7,121만6,128달러
4위 짐 퓨릭 – 7,033만2,129달러
5위 더스틴 존슨 – 5,900만891달러
6위 저스틴 로즈 – 5,139만2,829달러
7위 아담 스콧 – 5,069만1,852달러
8위 어니 엘스 – 4,924만7,724달러
9위 세르지오 가르시아 – 4,868만8,621달러
10위 맷 쿠차 – 4,683만4,285달러
11위 로리 매킬로이 – 4,551만4,482달러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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