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이날 "최종훈이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며 "단속 경찰관이 (최종훈으로부터) 뇌물 공여 의사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어서 일단 최종훈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당시 최종훈은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했으며 해당 경찰관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훈과 해당 경찰관 사이에 금품이 오간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했다. 이에 대해 최종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FNC 측은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종훈은 지난 14일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다"며 FT아일랜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6일에는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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