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 2세대를 공개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헤드폰·이어폰 전용으로 개발한 H1 칩을 탑재한 ‘에어팟2’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에어팟2는 1세대 에어팟보다 통화시간이 늘어나고 연결 시간도 두 배 빨라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를 통해 전화를 걸고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1세대 에어팟에 비해 간편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정작 기대했던 기능은 들어가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먼저 색상 선택지가 없다는 아쉬움을 보이는 의견들이 있었다. 흰색 하나뿐이던 에어팟이 소비자 기호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에어팟2도 흰색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IT) 관련 커뮤니티 ‘클리앙’ 회원 D***는 “당연히 모양 변화는 없을 줄 알았는데 블랙 색상 정도는 추가해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다.
방수 기능과 노이즈 캔슬링(지하철, 버스 등 시끄러운 공간의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애***는 21일 클리앙 게시판에 “노이즈 캔슬링 기대했는데 아쉽네요”라며 “뭔가 배터리 타임 말고 변하는 게 없는 그런 기분이네요”라고 적었다. 뽐뿌 회원 연***도 “달라진 게 뭔지 체감하기에는 너무 1세대랑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에어팟2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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