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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직 노조, 경영진 검찰 고발에 “경영공백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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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직 노조, 경영진 검찰 고발에 “경영공백 가능성” 우려

입력
2019.03.21 10:10
수정
2019.03.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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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이 “외부단체의 압력이 회사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영공백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의 ‘의결권 위임 요청’ 관련 일부 단체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내ㆍ외부에서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유한 주식수만큼 의결권은 주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 권리이며 직원 주주도 다르지 않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한항공 직원들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기결정의 주체가 되는 성인”이라며 “어떤 방향의 압력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한항공을 바로 잡겠다는 미명 하에 회사를 비난하는 외부 단체의 압력은 그 진의를 떠나 우리 회사를 혼란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항공이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식을 가진 직원들에게 위임장을 쓰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연대, 참여연대 등은 지난 19일 조 회장과 조 사장 부자를 강요죄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반직 노조는 “이러한 사태의 책임은 당연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현재의 경영진에 있다”며 “그러나 대책 없는 경영공백은 우리 조합원에게 길게 보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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