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5%↓, 대중 수출 12.6%↓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수출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80억달러로 1년 전(295억달러) 대비 4.9% 감소했다. 11.7%나 감소했던 전월 동기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월별 기준으로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25.0%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11.8%), 무선통신기기(-4.1%) 등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박(22.4%), 승용차(9.7%), 자동차 부품(5.2%) 등이 증가한 부분은 위안거리다.
국가별로 중국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6%가 하락했고, 유럽연합(-6.1%), 베트남(3.1%), 일본(-13.8%), 중동(-19.7%) 등에서도 감소했다. 특히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에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미국(1.9%), 대만(3.8%) 등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1~20일 수입은 27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전월 동기 9억6,700만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선 약 5억9,2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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