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에이스의 품격’ 박정아, PO 3게임서 182번 공격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에이스의 품격’ 박정아, PO 3게임서 182번 공격했다

입력
2019.03.20 17:34
수정
2019.03.20 18:45
25면
0 0

여자배구 도로공사 챔프전 이끌어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 KOVO 제공.

3게임 15세트, 그리고 182번의 공격. 지치고 힘들었지만 ‘에이스의 품격’은 역시 남달랐다.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26)는 2018~19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게임 스코어 2-1(3-2, 2-3, 3-2)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격전을 치른 다음날인 20일 박정아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오전에 링거를 맞으며 체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면서 “마음은 100% 뛸 자신이 있는데, 실제 몸 상태는 빵점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팀 분위기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76득점에 공격성공률 37.4%를 기록했다. 무려 182차례나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격 횟수다.

3차전에서는 지친 기색도 여실히 드러냈다. 박정아는 “3차전 초반 너무 힘들어 점프도 안되고 스윙도 제대로 안 나왔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면 후회할 것 같았다. 가볍게 때리자는 마음으로 공격했는데 오히려 득점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초반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그쳤던 박정아는 3, 4세트에서 32%로 끌어올리더니, 5세트에서 고비 때마다 결정(40%)을 내주며 ‘클러치 박’ 이름값을 뽐냈다. 결정적일 때 강한 박정아에게 팬들이 붙인 별명이다. 실제로 마지막 5세트 10-9에서 14-11을 만드는 과정에서 6번 연속 공격을 시도해 팀의 4점을 모두 책임진 장면이 압권이다. 박정아는 “일부러 올려달라고 했거나 감독님 지시가 있었던 건 아닌데 세터인 (이)효희 언니가 계속 나에게 공을 올려줬다”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상대 GS칼텍스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도 받았다. 박정아는 “(김)유리, (표)승주랑 친구인데, 게임 끝나고 바로 ‘고생했다.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왔다”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 KOVO 제공.

이번 챔프전 진출로 박정아는 2012~13시즌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2년부터 17년까지 기업은행 선수로, 2017년부터는 도로공사 선수로 챔프전에 나섰다. 박정아는 “자주 출전하긴 했지만 부담이 없을 순 없다”며 “정규리그 초반 부진과 어려운 플레이오프를 딛고 챔프전에 진출한 만큼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프전 1차전은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