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창엽이 극 중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졌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창엽은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KBS2 ‘왜그래 풍상씨’ 종영 인터뷰에서 극 후반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외상 캐릭터에 대해 “저 역시 결말을 모르고 촬영을 하던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이풍상(유준상) 5남매 중 막내인 이외상 역을 맡았던 이창엽은 극 후반 조직에서 위험한 일에 가담하던 중 혼수상태에 빠졌고, 심정지가 오는 위기를 겪은 끝에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신을 촬영 할 당시만 해도 결말을 몰랐다는 이창엽은 “저는 제가 죽는 줄 알았다”며 “17부 대본을 리딩장에서 받았다. 제 부분에 줄을 쳐 가면서 읽고 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죽어가고 있더라. 놀라서 작가님을 쳐다보면서 ‘저 죽냐’고 다급히 물었는데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나서 18부 대본을 봤는데 제가 죽었더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난 누구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다음 주에 19, 20부 대본을 받았더니 마지막 20부에 다행히 살길래 부활하는 느낌을 받았고, 외상이가 살아나서 5명 가족의 일원으로 끝내고 싶었던 꿈이 이뤄져서 올해 쓸 수 있는 복 중에 큰 복을 썼다고 생각한다”며 “살아서 5명의 가족의 일원으로 끝나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져서 쓸 수 있는 올해의 복 중에 큰 복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결말에 대한 만족함을 전했다.
또 이창엽은 18부 대본까지 받아 본 뒤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때의 심경에 대한 질문에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빨리 죽어버리면 시청자 분들이 마지막 회에서 나를 잊진 않으실까’ 싶었다”며 “나를 그리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시청자 분들이 과연 안타까워 하실까 하는 조바심이 났었다”고 유쾌하게 고백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지난 14일 22.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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