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모모랜드 하면 자동 연상되는 '흥'이 '쏘 핫'하게 발전했다.
모모랜드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쇼미(Show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암쏘핫(I’m So Hot)'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하며 9개월 만의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뿜뿜'과 '배엠(BAAM)'을 통해 가요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모모랜드가 올해도 강력한 신곡을 준비했다.
'암쏘핫'은 재즈와 브라스로 이뤄진 중독성 강한 멜로디, 총을 쏘는 듯 강렬한 핑거 포인트 안무 '권총춤'이 인상적인 모모랜드 스타일의 곡이다. 앞서 온라인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암쏘핫 챌린저' 열풍이 번지면서 흥행 예열에 나서기도 했다. 모모랜드는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에너지에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반전 매력까지 더한 무기를 장착했다.
이미지 변신은 다양한 티저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모랜드는 관능적인 눈빛, 고혹적인 이미지, 몽환적인 분위기를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콘셉트 소화력은 모모랜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고, '암쏘핫'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연우는 칼단발로, 주이는 흑발의 앞머리가 있는 헤어 스타일로 각각 변신을 꾀해 시각적인 매력 역시 극대화했다.
새로운 활동은 7인 체제로 진행된다. 태하와 데이지가 건강과 개인적 사유로 이번 '쇼미' 활동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두 멤버는 다음 앨범 발매 시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두 친구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7명 전원이 성인이 된 만큼 모모랜드는 성숙한 '흥'까지 장착했다.
전작들의 흥행에도 모모랜드가 자신감을 갖는 건 어느 때보다 강한 중독성 덕분이다. 권총춤, 별빛이 내린다 춤, 쇼미춤 등 포인트 안무만 총 세 가지가 있다. 제인은 "지난 2008년 원더걸스 선배님들이 '쏘핫(So Hot)'으로 큰 사랑을 받으신 것처럼 저희도 '암쏘핫'으로 히트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면서 가요계의 '인싸'(인사이더)를 꿈꿨다.
모모랜드의 '쇼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모모랜드는 이번 주부터 다양한 음악 방송에 출연해 '암쏘핫' 무대를 선보이며 활발한 컴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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