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거부 고발 유치원 검찰 수사 미흡”
“투명성 확보해 신뢰받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해 “반드시 해산돼야 할 단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유총 소속 도내 유치원들로부터 고발된 데 대해 “한유총으로부터 6번 고발을 당해서 새삼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면서 “한유총은 반드시 해산돼야 할 단체다. 이미 해산조치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 단체가 나에 대해 행정소송을 건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감사를 거부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18곳을 고발했는데 종합적으로 의견을 말하자면 검찰조사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뒤늦게나마 검찰과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한 것은 모든 유치원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한유총이 새 이사장 선출절차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 해산하고 물러나야 할 단체가 다시 이사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유아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부도덕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한유총에 대해 “교육기관은 책임질 때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그것이 국민과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한유총 해산을 촉구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에듀파인(국가 관리 회계시스템)을 의무 적용하는 200명 이상 유치원194 중 192개원이 도입을 결정했다. 나머지 2개원은 학생 없이 폐원예정이어서 의무적용 대상은 다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내년부터 도입하는 200명 미만은 59개원으로 나머지도 가능한 이른 기간 내 도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모든 유치원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를 계기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공교육기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