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대국민 연설서 “사임한다”
경제난 이유 된 듯… 남은 임기는 상원의장이 대행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9일 아스타나에서 사임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아스타나=로이터 연합뉴스

29년간 권좌를 지켜왔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020년 3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직을 그만두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소련 때부터 석유 재벌로 권력의 중심에 섰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직 명확한 후계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남은 임기는 상원 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원 의장은 나자르바예프 충성파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전 총리가 맡고 있다.

갑작스러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사임에는 경제적 위기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유가 급변 이후 카자흐스탄 경제는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다. 게다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측의 제재 역시 카자흐스탄 경제에 치명타가 됐다. 지난달 21일 내각을 사퇴시킨 것도 사임 추진 과정의 일부로 보인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선거에서 98%에 이르는 지지율로 당선됐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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