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보궐선거 창원성산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ㆍ성산과 통영ㆍ고성 두 곳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를 받아 지난 16, 17일 창원ㆍ성산 선거구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30.5%,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9.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1.5%포인트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와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13.2%, 3.6%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정의당과 민주당, 민중당이 단일화 협상에 성공할 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여 후보와 권 후보, 손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산술적으로 59.7%로, 강 후보를 앞서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당은 애초 단일화 시한을 오는 25일로 잡았지만, 강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논의를 서두르기로 했다. 여 후보 측 관계자는 “25일까지 단일화를 마칠 계획이지만, 하루 이틀 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권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당은 이번 단일화를 시작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손 후보와의 단일화도 재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경남 통영ㆍ고성에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51.0%를 기록해 36.6%를 얻은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정 후보 대신 강 후보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21일부터 선거일까지 창원의 한 원룸에 아내와 상주할 예정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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