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렬 수석부이사장 “전 이사장 기조 이을 것”… 26일 대의원총회서 선출 확실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차기 이사장에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했다. 이덕선 이사장과 함께 이달 초 ‘개학 연기’ 투쟁을 주도한 김 부이사장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한유총 내 강경파가 다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한유총에 따르면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전날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김 부이사장만 단독 출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유총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대의원 총회에서 김 부이사장 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사실상 김 부이사장 선출이 확실시 된다.
한유총 충남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부이사장은 ‘친(親)이덕선’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뒤 3일 만인 14일 검찰이 횡령 등의 혐의로 이덕선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자 그는 함께 입후보한 오 후보에 “이덕선 이사장 재추대를 위해 함께 물러나자”며 동반 사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이 재추대를 고사하자 그를 보좌했던 김 부이사장이 한유총을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이사장은 이날 출마의 변에서 “사립유치원이 국내 유아교육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켰는데도 국가는 하루아침에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뒤 “이덕선 이사장을 보좌하면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청문절차를 진행한 뒤 내달 중 허가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유총 관계자는 “단체 지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설립 취소 시 민간단체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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