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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살 때 아니다” 매매 대신 전월세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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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살 때 아니다” 매매 대신 전월세로 몰려

입력
2019.03.19 14:59
수정
2019.03.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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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봄 이사철에도 매매 역대 최저, 전월세 거래는 최고

지난 14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주택매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38% 가까이 줄면서 2월 기준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매매량은 70% 넘게 급감했다. 반면 매매 수요가 임대로 몰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월간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작년 같은 달(6만9,679건)보다 37.7% 줄었다. 최근 5년 평균치(7만100건)와 비교하면 38%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간 거래량으로 비교 대상을 넓히면 2013년 1월(2만7,070건)과 같은 해 7월(3만9,608건)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특히 서울의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전월(6,040건)보다 24.5%, 전년 동월(1만7,685건)보다는 74.3% 줄어든 4,552건이었다. 주택 매매가 1년 전의 반의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서울 월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치다. 수도권 또한 전년 동월 대비 54.6% 감소한 1만8,390건을 기록해 2월 기준으로 2013년(1만7,276건) 이후 가장 적었다. 지방은 2만5,054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 2만8,293건으로 작년 2월보다 42.7% 줄었다. 연립ㆍ다세대(8,692건)는 28.2%, 단독ㆍ다가구주택(6,459건)은 21.2%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대신 임대로 눈을 돌리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140건으로 전월보다 10.9%, 전년 동월보다는 13.9% 증가했다. 국토부가 2011년 1월부터 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한 이래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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