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내진설계 기준 반영
부산도시철도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3,8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모든 구간 지상ㆍ지하 구조물에 대해 내진 성능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내년 예산에 134억원을 반영, 1∼4호선 전 구간 터널과 지상 고가구간(교량), 역 건물 등을 상대로 내진 성능을 평가한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지상ㆍ지하시설물은 규모 6.0 정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1호선 지상ㆍ지하 구간, 2∼3호선 지하 구간에 대해선 내진 보강공사를 꾸준히 해왔고, 3호선 지상 구간과 4호선 지상∼지하 구간은 내진설계가 반영돼 건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도시철도 내진설계 기준’ 개정에 따라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져 내진 성능을 다시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에 맞는 내진 보강에 필요한 공사비는 4년간 3,500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1년 내진 성능 기준에 맞지 않은 시설에 대한 보강공사 실시설계와 1∼4호선 고가구간 본선과 건물 보강공사에 38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1호선 신평∼하단 지하 구간과 건물 내진 보강공사에 943억원, 2023년에는 2호선 지하 구간과 건물 내진보강에 1,37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1호선 다대선과 3∼4호선 지하 구간 본선과 역 건물 내진보강에 966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강화된 도시철도 내진설계 기준에 맞게 전 구간 시설물을 내진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보강 공사를 진행해 부산도시철도가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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