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혁신교육은 공교육 혁신의 희망”
“사회와 교육현상 마주하며 진실 탐색”
김상곤(70) 전 사회부총리이자 전 경기도교육감이 19일 경기도교육연구원 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교육을 떠난 지 5년여 만에 ‘친정’ 경기도로 복귀한 셈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도교육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는 경기혁신교육을 사랑하고 그 힘과 기운을 믿는 사람”이라며 “혁신교육은 공교육 혁신의 희망이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먼저 살아나는 혁신교육, 사회개혁에 이바지하는 혁신교육, 미래비전을 만드는 지속 가능한 혁신교육으로 폭넓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연구원이 자치와 분권 시대의 교육좌표를 선도하는 역량 있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주어진 정책 연구과제를 통해 정책추진의 논거를 생산하는 제한된 기능을 연구원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회와 교육현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진실을 탐색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원 스스로 교육지성의 품격을 갖추고 정책 실천을 통해 경기교육 혁신의 봄빛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연구원은 미래 경기혁신교육을 안착시켜야 하는 공동의 사회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도교육청과의 건강한 신뢰와 협력도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0년 전 교육감으로 수원에 오셨던 김 이사장이 오늘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오신 걸 환영한다”며 “당시 김 교육감께서 심어 놓은 여러 가지 사업들이 발전해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김 이사장은 한신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민선 1기와 2010년 민선 2기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돼 보편 복지(무상급식)와 혁신교육(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김 이사장이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13년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교육청이 출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연구기관이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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