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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 상징’ 전태일 기념관 20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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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 상징’ 전태일 기념관 20일 공개

입력
2019.03.19 09:50
수정
2019.03.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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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 수표교 주변에 위치한 전태일 기념관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 수표교 주변에 위치한 전태일 기념관 전경. 서울시 제공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의 시작을 알린 전태일 열사의 기념관이 평화시장 인근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달 정식 개관에 앞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을 20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념관은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가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 수표교 주변에 자리해있다. 지상 6층, 연면적 1,920㎡ 규모다.

기념관 건물 정면에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청하며 쓴 자필편지가 가로 14.4m, 세로 16m의 텍스트 패널로 부착됐다. 내부는 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으로 구성됐다.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과 19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 등이 마련돼있다.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전태일 열사의 어린시절부터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가 운영된다. 노동이나 시대적 이슈를 주제로 하는 기획 전시도 연 3~4회 진행될 예정이다. 개관에 맞춘 첫 기획 전시 ‘모범업체:태일피복’은 6월 30일까지 열린다.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서울시는 기념관을 시작으로 전태일 다리와 전태일 동상, 평화시장, 명보다방으로 이어지는 ‘전태일노동인권 체험투어’도 준비 중이다. 정식 개관 후 노동인권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념관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ㆍ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강병호 시 노동민생정책관은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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