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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부시게’ 김혜자, 알츠하이머 앓으면서 가진 기억의 변조…이정은에게는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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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부시게’ 김혜자, 알츠하이머 앓으면서 가진 기억의 변조…이정은에게는 ‘용서’

입력
2019.03.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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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이정은에게 용서를 빌었다.JTBC 방송 캡처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이정은에게 용서를 빌었다.JTBC 방송 캡처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이정은에게 용서를 빌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김혜자(김혜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며느리(이정은)는 늦은 밤 병실에 있는 김혜자를 찾아왔다.

이에 김혜자는 애쓰는 며느리에게 "그만해도 된다"며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 만큼 했다. 아니 넘치도록 했다. 이젠 놓고 편히 살아.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 거 알면서도 나 사는 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그래도 자식 탓하긴 싫어서 친정도 없는 널 혼자 뒀다. 네가 그 낡은 미용실 안쪽에서 시름시름 늙어가는 걸 알면서도. 그래 다 내 욕심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네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자의 치매는 점점 진행됐다. 김혜자는 자신을 찾아온 며느리를 알아보지 못했고 "미용일 하시나 보네. 많이 바빴나 보네. 장갑도 못 낄 정도로. 이거 갈라지기 전에 관리해야 한다. 아팠겠다. 물 닿으면 막 쓰라리지 않냐. 약국에 가서 바세린 사서 듬뿍 바르고 비닐 봉지 그거를 끼고 자면 그럼 좀 나아진다"고 말해 며느리를 가슴 아프게 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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