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이정은에게 용서를 빌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김혜자(김혜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며느리(이정은)는 늦은 밤 병실에 있는 김혜자를 찾아왔다.
이에 김혜자는 애쓰는 며느리에게 "그만해도 된다"며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 만큼 했다. 아니 넘치도록 했다. 이젠 놓고 편히 살아.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 거 알면서도 나 사는 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그래도 자식 탓하긴 싫어서 친정도 없는 널 혼자 뒀다. 네가 그 낡은 미용실 안쪽에서 시름시름 늙어가는 걸 알면서도. 그래 다 내 욕심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네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자의 치매는 점점 진행됐다. 김혜자는 자신을 찾아온 며느리를 알아보지 못했고 "미용일 하시나 보네. 많이 바빴나 보네. 장갑도 못 낄 정도로. 이거 갈라지기 전에 관리해야 한다. 아팠겠다. 물 닿으면 막 쓰라리지 않냐. 약국에 가서 바세린 사서 듬뿍 바르고 비닐 봉지 그거를 끼고 자면 그럼 좀 나아진다"고 말해 며느리를 가슴 아프게 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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