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도훈 러시아행… 북핵 외교 잰걸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도훈 러시아행… 북핵 외교 잰걸음

입력
2019.03.18 16:34
수정
2019.03.18 18:40
0 0

“러, 북과 고위급 접촉 많아졌다… 한국은 중요한 플레이어”

러 대표와 ‘포스트 하노이’ 논의… 북미 대화 견인책 협의할 듯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지난달 말 하노이 정상회담 뒤 냉각기를 갖고 있는 북미가 다시 만나 대화하게 하기 위해 북핵 외교 당국이 적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방인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북한과 가까운 러시아와 중국도 접촉 대상이다.

우리 정부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만난다. 협의에서 한러 양측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어떻게 북미 대화를 견인할지가 핵심 현안이다. 중ㆍ러 정부는 최근 각각 북미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 “최근 러시아가 북한과 접촉이, (특히) 고위급 접촉이 많았다”며 “(이번 북핵 대표 협의가)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르굴로프 차관과 앞으로 어떻게 협력해나갈 것인지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때인 만큼 이번 방문을 끝내고 중국ㆍ일본도 찾아보고 미국과도 계속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회견 때 한미동맹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는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고 규정한 데 대해 “플레이어 중에서도 중요한 플레이어”라고 눙치기도 했다. 미국 편이어서가 아니라 당사국이어서 플레이어라는 얘기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에 이어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EU 정치안보위원회에서 연설하고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 관련 직접 당사국으로서 우리의 입장을 주요 관련국에 설명해 지지를 얻고 국제사회의 북핵과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5~7일 미국을 찾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고, 15일에는 한국을 방문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중국 측과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