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 중 철판 거푸집 바닥이 ‘푹’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ㆍ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25m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북도소방본부와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19일 낮 12시41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석을 하던 이모(50)씨 등 3명이 25m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쓰레기소각 등을 위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5층 철판으로 된 거푸집인 데크플레이트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에 거푸집 바닥이 갑자기 꺼지면서 추락했다.
경찰은 데크플레이트 위에 철근 등을 배근한 뒤 레미콘을 타설하던 중 부실 시공된 데크플레이트가 콘크리트와 작업자들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꺼진 것으로 보고 시공사와 현장인부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공상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산업안전보건법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공사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경북도가 안동 영주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ㆍ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통합처리하기 위해 조성 중인 환경기초시설이다. 민간투자로 2,097억원을 들여 건설한 뒤 경북그린에너지센터㈜가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하루 소각 390톤, 음식물류 120톤 총 51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안동=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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