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외유성 해외출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의 실무형 원 포인트 해외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논산시에 따르면 황명선 시장은 지난 12일 일본 현지에서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를 만나 ‘글로벌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논산지역 학생들의 안전과 현장 여건분석, 안전점검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11일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를 만나 중국 내 항일 역사를 알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하는 참여 학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논산시는 오는 4월 8일부터 5월24일까지 관내 12개 2학년 1,479명 전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3ㆍ1운동,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독립운동발자취를 돌아보며 선열들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5월13일부터 6월14일까지 13개 중학교 1,076명을 대상으로 백제문화권 지역인 일본 오사카 일원에 산재한 일본의 백제문화 역사 탐방에 나선다.
역사탐방과 진로탐색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일본의 발전상을 체험하면서 백제의 역사와 현재의 한·일 관계를 연구,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값진 투자’라는 시정목표에 따라 전국 최초 관내 고교 2학년생 전원이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고베와 나라, 오사카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 백제의 위대한 문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황시장의 이번 출장은 모두 당일치기로 진행, 비용도 대폭 줄였다.
일정을 최소화 한 두 번의 출장비용은 수행원 3명의 항공료를 포함해 모두 700만원으로 현지 체류형 출장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동남아 딸기수출 판촉활동에 나선 황시장은 3박4일 동안 매일 1개국 방문을 추진하는 세일즈 출장을 강행했다.
그는 27일 대만 타이베이 플래티넘 호텔에서 현지 농산물 수입업체와 연간 300만 달러 규모의 논산 딸기 수출 MOU를 했다. 23일 말레이시아 농산물 유통업체와 4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24일 태국 농업법인과 300만 달러 등 모두 1,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했다.
황명선 시장은 “당일치기 등 실무형 해외출장은 각종 결제가 미루어 지지 않아 시정에 차질이 없고 시민의 혈세를 아낄 수 있어 장기 출장보다 효율이 매우 높다”며 “향후 해외출장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실무형으로 진행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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