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달 출시한 일명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는 새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이 20대 여성과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시장에 안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서울 홍익대 인근에 안테나숍(소비자 반응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전략 점포)으로 문을 연 스톤브릭의 한 달간 매출이 목표 대비 2.7배 많았다. 구매 고객 비율은 20대 여성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20대에 인기가 높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 홍대점은 인근 상권에 화장품 로드숍 7~8개가 모여있는 격전지”라며 “19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의 콘셉트와 디자인이 20대 초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한 달 간 홍대점을 분석한 결과 고객 1명당 구매액이 3만5,000원 가량이며, 일일 방문객이 평일 400여명, 주말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외국인이었으며, 이중 70%가 일본인 방분객(전체의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톤브릭 상품의 크기가 작고 통통 튀는 색감 때문에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스톤브릭은 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손수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인 브랜드다. 정 부회장은 스톤브릭 출시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립스틱 등을 먼저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스톤브릭을 두고 ‘정용진 화장품’이라고 부를 정도다. 특히 완구용품 ‘레고’처럼 모듈형 디자인을 고안해 한 개의 홀더에 한쪽은 립스틱을, 한쪽은 블러셔 등을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톤브릭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면세점 화장품 편집숍에 입점했으며, 조만간 2~3곳의 다른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김계숙 스톤브릭 팀장은 "컬러, 스마트, 재미 등 세 요소로 차별화해 스톤브릭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판로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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