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시장 “믿고 맡기는 시정 구현”
민선 7기 출범 열 달에 접어든 경북 영천시가 출산율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전국적인 인구절벽 속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천명,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기문 시장은 “지난해 취임을 전후해 발표한 8개 분야, 54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장ㆍ단기 과제로 구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는 기업유치가 인구증가의 전제조건이라고 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경제자유구역인 녹전동 일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저수지 상류 공장입지제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농어촌정비법의 개정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하반기쯤 부지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공영개발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카텍사는 ㈜태강스틸과 합착을 통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9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영천시와 체결했다. 30여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또 2017년부터 2년 연속 선정된 완산동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하는 구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공설시장 내 야시장도 개설, 사람과 먹거리가 넘쳐나는 전통시장으로 부활한다는 계획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영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농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산물 유통ㆍ마케팅 지원 확대, 농번기 일손지원시스템 구축, 농기계 임대사업소 개설, 상설 농업아카데미 운영, 우리품종 전문생산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청통면 원촌지구와 화산면 대안지구의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25억원), 화산농협 밭작물 공동 경영체 육성지원사업(10억원), 금호농협 산지저온시설 구축 공모사업(14억5,000만원) 등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국비 지원사업도 잇따라 선정됐다.
맞춤형 복지도시 건설 일환으로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 대한 소형버스 투입, 1,000원으로 면소재지까지 갈 수 있는 행복택시 운행을 확대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대구 및 경북 경산시의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무상급식 확대, 영천인재양성원 내실화와 더불어 성적우수나 글로벌특기정석 우수학생 뿐 아니라 저소득가구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굴뚝 없는 공장, 관광산업 육성 노력도 각별하다. 휴양과 관광을 같은 권역에서 할 수 있는, 보현산댐에서 화북면 오리장림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조성과 망정 우로지 생태공원 야간 경관 조성, 전망데크 보수, 지난달 28일 개장한 영천별빛야시장과, 29일 개관한 영천한의 마을 등을 중심으로 관광 영천을 견인할 계획이다.
동부동 언하공업지구 이전, 폐기물 사업 인허가 및 감시감독 강화, 음식물폐기물 RFID기반 종량제 시행, 대형폐기물 인터넷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은 인구 10만을 간신히 지키는 상황으로, 든든한 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의료복지, 교육 인프라 구축 증 전분야에 걸친 발전만이 인구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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