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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으로 척추ㆍ손목ㆍ엉덩이관절이 골절 많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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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으로 척추ㆍ손목ㆍ엉덩이관절이 골절 많이 돼

입력
2019.03.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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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값 -2.5 이하인 골다공증 3년 새 10% 이상 늘어 

 60세 이상 여성 절반 정도가 ‘골감소증’ 해당 

뼈 노화로 골밀도가 줄어드는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골절 위험을 높인다. 2015년 82만1,754명이었던 골다공증 환자가 2017년 90만6,631명으로 10% 이상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부위? 

40세 이상이면 남녀 모두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30세 전후 뼈에 칼슘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 단단하다가 그 이후로 칼슘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얇아지고 약해져 뼈가 소실된다.

골다공증이라고 뼈가 모두 잘 부러지는 것은 아니다. 척추와 손목, 엉덩이관절 부위가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다.

척추뼈는 기침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고 납작해질 수 있다. 한 번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납작해진 척추뼈로 인해 등이 굽는 원인이 된다. 고령층은 낙상으로 손목과 엉덩이관절이 부러지기 마련이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손목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엉덩이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다.

골다공증 진단은 골밀도 검사로 한다. 뼛속에 있는 칼슘 등 무기질의 양을 방사선을 이용해 측정한다. 골밀도 진단은 T점수로 판단하는데, 젊은 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상대적인 값으로 1.0 이상은 정상,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T값이 1~-2.5이라면 ‘골감소증’으로 진단한다. 실제 60세가 되면 전체 여성의 절반 정도가 골감소증이다.

T점수가 -2.0이라면 골밀도가 젊은 층의 골밀도보다 표준편차의 2배만큼 작다는 것이다. 현재 골다공증 진단 기준은 폐경 이후 여성이나 50대 이후 남성에게 적용되고, 젊은 층은 골밀도 수치만으로 골다공증으로 진단하지 않도록 돼 있다. 젊은 사람은 골밀도가 낮아도 골절 위험이 크지 않아서다.

골절 없는 상태의 골다공증은 ‘골 흡수 억제제’로 치료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주 1회나 월 1회 먹는 치료제를 먹으면 식도에 걸리면 소화기 점막을 상하게 해 속 쓰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을 씹어 삼키지 말고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한 뒤 30분간 눕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골 흡수 억제제 성분은 경구약 외에도 주사제로 3개월에 한 번씩 맞을 수 있다. 주사 치료는 골 흡수 억제제 외에도 약해진 뼈가 새로 더 만들게 도와주는 골 형성 촉진제가 있다. 골 형성 촉진제는 인슐린 주사처럼 매일 집에서 맞거나 6개월이나 1년에 1회 맞는 방법 등 다양하다.

60세 이상 여성의 절반 정도가 골밀도가 떨어진 골감소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60세 이상 여성의 절반 정도가 골밀도가 떨어진 골감소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 예방하는 생활수칙?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대개 칼슘과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된 것들이다.

한국인 4명 중 3명이 칼슘 결핍으로, 서양인 칼슘 섭취량의 절반에 불과했다. 평소 먹는 음식에 칼슘 함량이 많지 않기 때문인데 칼슘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유제품이다. 하루 2~3잔의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두부 반모 정도를 챙겨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으로 칼슘 보충이 잘되지 않으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면 된다. 비타민 D가 함유된 음식은 칼슘이 함유된 것보다 더 찾기 어려운데 생선류에 비교적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비타민D는 음식보다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는 작용으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건강한 뼈를 유지하려면 운동은 필수다. 골다공증은 중력을 이기는 운동과 근력 유지가 중요하다. 체중 부하 운동으로 맨손체조, 걷기, 계단 오르기, 조깅 등의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실천하는 게 좋다.

땅을 디디며 중력이 전신에 가해지는 줄넘기, 달리기, 등산, 등의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뼈의 강도를 높인다. 다만 관절 질환이 있으면 관절이 받는 압력을 높여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줄넘기나 달리기보다는 가볍게 평지 걷기가 좋다. 근력운동으로는 체중을 이용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나기가 좋으며 기구를 이용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도 도움된다. 노인이 근육을 기르게 되면 넘어지거나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넘어져도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 골절을 막을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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