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최신 기종인 'B737-맥스(MAX) 8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중단 결정을 내린 가운데 지난 13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세워져 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보잉 737 맥스 8 기종. 뉴욕=EPA 연합뉴스

최근 5개월 사이 잇달아 벌어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MAX) 8’ 기종 추락사고 간 유사성이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고 에티오피아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추락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랙박스 데이터는 이번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라이언에어 항공기 사고 간에 명백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확인된 유사성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게스 장관은 또 “데이터는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미국 조사팀과 우리 팀이 이를 승인했다”며 “앞으로 3, 4일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추락사고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보고서는 30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B737 MAX 8 기종인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국제공항을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사고(189명 사망) 역시 같은 기종이어서 항공업계에선 두 추락사고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의 움직임이 라이온에어 항공기와 비슷하다는 위성 추적 자료 분석 결과를 내놨다. 두 사고 모두에서 ‘B737 MAX 8’은 추락 직전 급격한 고도 상승과 하락, 속도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에티오피아인 17명을 상징하는 17개 관이 놓인 트리니티 대성당에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 등 수 천명이 모여 고인들을 추모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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