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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지키는 용감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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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지키는 용감한 형제들

입력
2019.03.17 14:55
수정
2019.03.17 20: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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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7사단 차성도대대에서 함께 근무 중인 조현우(왼쪽) 병장과 조현수 상병 형제가 17일 지난해 따낸 특급전사 배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27사단 차성도대대에서 함께 근무 중인 조현우(왼쪽) 병장과 조현수 상병 형제가 17일 지난해 따낸 특급전사 배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형제가 군생활을 통해 다시 만났으니 우리에게 군대는 가정과 같은 곳이다. 군생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동생이 있어 힘이 난다.”

육군 27사단 차성도대대에서 군복무 중인 조현우(22) 병장은 동생 조현수(20) 상병과 함께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소감을 17일 이렇게 밝혔다. 조 병장은 2015년 9월부터 미국 일리노이대학교(경영학부 회계학과)에서, 조 상병은 2015년 12월부터 노르웨이에서 생활해 따로 떨어져 살다가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를 통해 같은 중대에서 복무 중이다.

엄격하고 유능했던 분대장이었던 형을 따라 조 상병도 분대장이 됐고, 지난해 5월 특급전사 타이틀을 따낸 동생을 보고 형도 같은해 11월 특급전사가 됐다. 조 상병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곧 나라를 지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전방을 지키는 용감한 형제는 또 있다.

윤기원(22) 하사와 윤기정(20) 이병, 같은 부대의 최동석(22) 하사와 최동주(20) 이병 역시 육군 21사단 백두대대의 일반전초(GOP)에서 형제가 함께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윤 하사와 최 하사 모두 병 생활을 마친 뒤 2월 전문하사로 임관했고, 이들의 동생들 모두 지난해 11월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를 이용해 형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윤 하사는 “GOP 근무가 쉽지는 않은데 형인 나를 믿고 어렵지만 영예로운 결정을 한 동생이 대견하다”고 했고, 최 하사 역시 “어려운 길을 선택한 동생을 두고 먼저 집에 갈 수 없었고, 간부가 돼 동생과 함께 완전 경계작전을 달성하고 싶어 전문하사를 지원했다”고 했다. 육군 관계자는 “형제가 한 부대에 근무하면서 형제애와 전우애가 어우러져 서로의 군 생활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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