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로봇이 찾아 담아 배송 속도를 높이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가 경기 의왕시에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18일 가동을 시작하는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기존 배송 방식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추가한 2세대 스마트 물류센터라고 롯데슈퍼 측은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고객의 주문이 접수된 즉시 로봇이 먼저 주문 내용 중 상온상품을 골라 바구니에 담는다. 이 바구니가 컨베이어벨트에 실린 다음엔 직원들이 냉동상품과 신선상품을 차례로 넣는다. 이후 바구니는 포장대로 이동돼 포장과 검수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배송된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주문에서 포장까지 전 과정이 7분 안에 이뤄진다.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롯데는 주문 처리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포장과 배송 정확도도 향상돼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보다 출하 가능한 규모도 2배 이상으로 늘 전망이다.
의왕센터는 경기 남부 권역 17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게 된다. 롯데슈퍼는 연내에 기존 4개 물류센터에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온라인 쇼핑 사업 성장세에 따른 기존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온라인 주문량이 많은 지역을 선별해 오토프레시 센터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