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흘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또 사고 선박이 기존 항로를 이탈해 운항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항로 변경 이유 등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비함정 등 함정 15척과 항공기 5대, 유관기관 선박 6척, 민간어선 21척 등을 투입해 지난 15일 오후 5시44분쯤 영광군 송이도 남서쪽 2㎞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예인선 G호(44톤)에서 실종된 김모(74) 갑판장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예인선이 침몰한 사고 해역에서 수색 범위를 넓혀 신안군 압해도와 임자도, 지도 등 6개 지점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드론 3대를 띄워 인근 해안가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침몰한 예인선 인양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은 예인선 G호가 기존 항로를 이탈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운항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항로 변경 이유와 함께 사고 선박을 인양해 목포항으로 이송한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G호는 15일 오전 7시쯤 충남 서천 화력발전소에서 선적 화물 없이 출항해 마산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G호 운항 당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38분쯤 상낙월도 북서쪽 400m 해상에서 기관장 고모(66)씨가, 오후 3시43분쯤에는 상낙월도 큰가마골 해변에서 선장 권모(73)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부선인 O호(910톤급)에 타고 있던 박모(64)씨는 사고 직후 헬기로 구조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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