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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101번째 우승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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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101번째 우승에 성큼

입력
2019.03.17 14:24
수정
2019.03.17 19: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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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파리바 오픈 결승 올라… 라이벌 나달은 부상으로 기권

로저 페더러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ATP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인디언웰스=EPA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ATP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인디언웰스=EPA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ㆍ4위ㆍ스위스)가 도미닉 티엠(26ㆍ8위ㆍ오스트리아)을 상대로 통산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에서 기권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의 4강 상대였던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은 이날 경기를 수 시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은 8강전 카렌 카차노프(23ㆍ13위ㆍ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 이후 1년 5개월 만의 ‘페더러-나달’의 대결의 무산됐다.

페더러는 지난 2일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0회 우승’이라는 기념비적 업적을 세웠다. 상승세를 탄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에게 단 한 번도 세트를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4강전마저 기권승으로 통과하며 체력까지 비축했다. 이 대회에서 2004년과 2005년, 2006년, 2012년에 2017년에서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대회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의 결승전 상대는 티엠이다. 티엠은 16일 열린 4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9ㆍ14위ㆍ캐나다)를 2-1(7-6<7-3> 6-7<3-7> 6-4)로 두 번이나 타이브레이크에 가는 접전 끝에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티엠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12번째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4강에서 2시간 31분의 혈투를 거치며 체력을 많이 소진한 것이 걸림돌이다.

과거 경기를 토대로 봤을 때 페더러의 승리가 점쳐진다.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지만 하드코트에서는 페더러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두 사람 모두 오른손잡이에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페더러는 하드코트에서, 티엠은 클레이코트에서 강했다.

페더러는 하드코트에서 열렸던 2016년 호주 브리스베인 대회와 2018 니토 ATP 파이널에서 티엠을 각각 2-0으로 제압했다. 반면, 티엠은 2016년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로마 대회에서 페더러를 꺾은 경험이 있다. ‘제5의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BNP 파리바 오픈은 아웃도어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도미닉 티엠이 16일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인디언웰스=AP 연합뉴스
도미닉 티엠이 16일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인디언웰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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