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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차태현·김준호,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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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차태현·김준호,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 정황

입력
2019.03.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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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화면 캡처
KBS1 화면 캡처

배우 차태현과 방송인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방송된 KBS '뉴스9' 측은 차태현과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에 대해 보도하며 이들과 정준영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KBS '뉴스9'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1일 차태현이 5만원 권 수십 장의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하며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아는 듯한 말을 남겼다. 18일 뒤 차태현은 또 다시 돈다발 사진과 함께 자신은 225만 원, 김준호는 260만 원을 땄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9' 측은 "내기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된다. 이 대화방에는 당시 담당 프로듀서도 있었지만 출연진들의 이런 내기 골프를 말리거나 충고도 하지 않은 채 묵인했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 때때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당시 담당 프로듀서는 현재 KBS를 떠난 상태이며, 차태현과 김준호는 수차례 연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내기 골프도 금액이 크고 상습적일 경우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 더구나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논란이 돼 한동안 방송을 중단한 적 있다.

한편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다음 날인 15일 오전 7시께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성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준영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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