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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의 서킷들이여, 후지 스피드웨이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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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의 서킷들이여, 후지 스피드웨이를 배워라

입력
2019.03.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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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후지 스피드웨이를 만났다.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후지 스피드웨이를 만났다.

일본의 지바 마쿠하리 메쎄에서 펼쳐진 2019 도쿄 오토살롱은 일본의 자동차 부품 산업과 튜닝 시장, 그리고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현 주소와 미래에 대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그 뜨거움이 많이 줄어 들었다고는 해도 정말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각 브랜드들 또한 2019 도쿄 오토살롱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실제 가주 레이싱의 경우에는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완전히 공개될 ‘신형 수프라’를 위장 데칼 상태로 먼저 공개해 ‘자국민’들에 대한 예우는 물론, 2020년부터 슈퍼GT 무대를 누빌, GR 수프라 슈퍼GT 컨셉’을 함께 공개해 현장을 찾은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모터스포츠 활동 및 팩토리 튜닝 사양 등을 선보였으며 크고 작은 튜닝 브랜드 및 튜너들 또한 자신들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분명 이전보다는 자동차, 튜닝, 그리고 자동차 산업 및 문화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열의가 많이 죽은 상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미래와 앞으로에 대한 성장, 혹은 ‘지금의 위기’를 타파하려는 저마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후지 스피드웨이의 부스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후지 스피드웨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로 ‘아시아 모터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서킷으로 평가 받는 서킷이다. F1을 비롯해 국제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펼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 모터스포츠 등을 취재하기 위해 후지를 찾았을 때에 서킷의 운영 시스템이나 규모,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 등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레이스 중 순위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각 차량 별 실시간 차이를 즉각적으로 계측, 공시하는 기록 시스템과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부분과 미디어 운영 시스템 및 자체적인 레이스 이벤트 기획, 개최 능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서킷 단위에서 오토살롱 등과 같은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아, 그대로 후지 스피드웨이의 부스를 찾아 어떤 모습을 전하고자 하는지 확인하게 되었다.

서킷의 독자적인 가치를 높이는 후지 스피드웨이

2019 도쿄 오토살롱에 참가한 후지 스피드웨이는 말 그대로 ‘서킷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실제 서킷이 자체적으로 치르고 있는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우승 차량과 우승 트로피를 전시하고, 부스 전체의 테마 또한 함께 마련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후지 스피드웨이의 자체적인 상품을 개발하여 이를 판매하는 것 또한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후지 스피드웨이를 가보면 서킷과 후지산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 또한 스즈카 만의 아이템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지 스피드웨이가 개최하는 다양한 이벤트 또한 함께 알리는 모습이었다. 후지 스피드웨이는 서킷의 넓은 부지를 활용하여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는데 이를 이번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알리는 모습이었다.

국내 서킷의 보다 적극성을 요구하며…

이러한 모습을 보며 국내의 서킷들이 떠올랐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경우야 삼성가의 개별적인 서킷이라 별개라 하더라도 전라남도 영암의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강원도의 ‘인제스피디움’ 등의 경우에는 개별적인 서킷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더 많이 알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두 서킷 모두 ‘자체적인 상품’과 ‘자체적인 이벤트’ 등은 이미 완성되어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아이템들이 ‘서킷을 찾는 마니아’ 외에는 그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한 것이다.

시설 면에서는 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밝힐 수 있길 바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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