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경찰에 출석했다.
최종훈은 16일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종훈은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으며, 그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최종훈은 이번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짧은 말만 하고 경찰청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경찰 청탁 인정하냐", "유리홀딩스 투자업체 대표 유모 씨에게 부탁했나"고 질문하자 최종훈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생일축하 메시지 보낸 경찰 누구냐"는 질문에 최종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짧게 이야기했다.
특히 최종훈과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최종훈이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로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이행했음에도 이 사건이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 경찰은 이날 최종훈을 상대로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면서도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훈은 논란이 심화되자 지난 14일 FT아일랜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앞으로의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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