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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V] #방탄소년단 #천만팔로워 #글로벌돌풍…V LIVE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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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V] #방탄소년단 #천만팔로워 #글로벌돌풍…V LIVE가 궁금해?

입력
2019.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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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V LIVE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 V LIVE 방송 캡처

라이브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동시 시청자 300만명 돌파, 하트수 1억만 개 돌파.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진행한 1시간가량의 생방송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유명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이 100만 조회수 달성을 두고 공약을 내거는 것을 비춰볼 때,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는 비단 방탄소년단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브이 라이브에 개설된 채널은 총 1010개.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자랑하며 대표 채널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엑소, 트와이스, 갓세븐,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이동욱, 서강준 등 배우들까지 각자 자신의 채널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의 조회수나 콘텐츠에 대한 팬들의 반응 역시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2015년 7월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 브이 라이브는 셀럽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토크쇼,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까지 다양한 모습을 생중계하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제공 플랫폼이다. 브이 라이브에서는 아이돌, 배우 등 스타들 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웹드라마나 웹예능 등의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브이 라이브 측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한 달 간 전 세계에서 브이 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는 2900만 명이다. 서비스 론칭 이후 3년여 만에 가파른 성장을 달성한 덕분이다.

초창기 브이 라이브의 성장 동력은 아이돌 스타들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에 있었다.

방탄소년단 V LIVE 채널 캡처
방탄소년단 V LIVE 채널 캡처

앞서 언급했던 방탄소년단은 브이앱-브이 라이브 서비스 론칭 직후인 2015년 8월 채널을 개설, ’달려라 방탄(RUN BTS)‘, ’방탄가요’ 등의 정기 콘텐츠는 물론 여행 리얼리티 ‘본 보야지(Bon Voyage)’ 시리즈, 컴백 카운트다운 쇼,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일상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 ‘아미’를 집결시켰다.

특히 실시간 채팅을 통해 언제라도 스타와 팬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 콘텐츠는 이전까지 쉽게 시도되지 못했던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 시키는 데 성공하며 브이 라이브만의 독보적인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콘텐츠 파워를 토대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브이앱 채널 최초로 팔로워수 천만 명을 돌파하며 브이 라이브와의 시너지로 완성된 놀라운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브이 라이브 측은 “브이 라이브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브이앱과 함께 하고 있다”며 “브이 라이브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아미 분들이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서 함께하고 있음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내부의 반응을 밝혔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브이 라이브에는 새로운 채널들이 개설되며 ‘제 2의 방탄소년단’을 향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채널은 최근 데뷔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OMORROW X TOGETHER. TXT) 채널과 웹드라마 연재를 시작한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라고전했다.

단기간 내 기존 유수의 영상 플랫폼과 견줄 정도로 몸집을 불린 브이 라이브는 전체 사용자 가운데 80%가 글로벌 이용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이용자 10대 비중은 70% 이상이다. K팝 등 주요 문화 소비층이 10대 위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브이라이브의 세계적 영향력이 상당해 졌다는 해석으로 귀결된다.

이제 브이 라이브의 숙제는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한 꾸준한 인프라 구축과 확장, 스타들의 자체 생산 콘텐츠를 넘어선 브이라이브 제작 콘텐츠의 확대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네이버 V LIVE 캡처
네이버 V LIVE 캡처

브이 라이브는 현재 콘텐츠 단위별 유료 구매가 가능한 ‘브이 라이브 플러스(V live +), 셀럽 단위로 정기 구독이 가능한 ’채널 플러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유료 상품을 운영하며 서비스의 유지 및 확장을 위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브이 라이브는 같은 수익화 구조를 기반으로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 기술력 확보를 통하여 스타와 팬을 연결해 온 현재의 시스템을 더 정교화하고 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팬과 소통을 원하는 글로벌 스타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며 “또한 독창적인 콘텐츠 포맷을 개박해 브이 라이브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쌓는 것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올해는 이 숙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만큼 그 수위나 내용 등에 대한 규제 방안 역시 브이 라이브가 놓치지 않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스타나 일반인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상 예기치 못한 방송 사고나 말실수 등으로 인한 논란 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욱 세밀한 모니터링과 방지책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현재 브이 라이브 측은 콘텐츠 운영에 관한 내부 규정을 두고 예기치 못한 방송사고 등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스타와 팬의 소통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라이브 방송 채팅창의 경우 비속어 등 욕설을 금칙어로 설정, 댓글 등록 자체를 막는 등의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채널 개설 역시 채널 개설 희망자가 브이 라이브 측에 개설 제안을 전하면 내부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무분별한 채널로 인한 유해 콘텐츠 방송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채널 생성의 폐쇄성이나 소위 ’특정 콘텐츠, 스타 밀어주기‘에 대한 지적 등은 앞으로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앞으로 브이 라이브는 아시아 시장에서 K-POP과 K-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1020 여성 팬들을 주 타깃으로 글로벌 기술력과 독창적 포맷을 갖춘 브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스타와 글로벌 팬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새로운 가치에 의미를 두고 이들의 관계를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게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겨둔 브이 라이브가 단순한 라이브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서 팬과 스타를 연결하는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두텁게 쌓아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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