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복지 위해 시립조폐청 만들고 싶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복지 위해 시립조폐청 만들고 싶어”

입력
2019.03.15 17:07
수정
2019.03.15 19:22
6면
0 0

박원순 시장 조찬포럼 발언

“정치적 수사지만 과해” 지적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미래복지 CEO 조찬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미래복지 CEO 조찬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복지를 위해 “밤마다 돈을 찍어내는 서울시립조폐청을 만들고 싶다"고 발언했다. 복지에 시정의 역점을 둔다는 정치적 수사로 이해되지만, 최근 청년수당ㆍ어르신수당 등 무상복지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표현이 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복지재단 주최 ‘미래복지 CEO 조찬포럼’에 첫 번째 강사로 나섰다. 행사장에는 시내 복지기관 운영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회에서 박 시장은 “복지는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라며 “고통 받고 고독하고 힘들게 사는 모든 사람에게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복지 예산이 취임 전 4조4,000억원에서 현재 1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며 "투자하면 그만큼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무상복지에 대한 관심을 부쩍 표현하고 있다. 서울시가 모든 청년에게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수당 지급 제도에 대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다들 시행하는 제도로 못 할 것도 없다”며 보편적 청년수당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나타냈다. 이달부터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자치구가 예산을 분담해 서울의 모든 고3 학생들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작됐다. 2021년부터는 모든 초중고에서 전면 시행된다. 2011년 박 시장이 취임해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한 뒤 10년 만에 초중고 전면 시행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최근 무상복지에 대한 박 시장의 애착은 무상복지를 자신의 정치적 업적이나 트레이드 마크로 삼고 싶어하는 의지의 표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시립조폐청’ 발언은 서울시 내부에서도 “너무 나갔다”는 반응들이 나올 정도였다.

한편 박 시장은 여성 문제에 관해서는 "여성이 아이를 안 낳아야만 일할 수 있는 이런 나라를 이제는 개조해야 한다. 혁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