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5일 연합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 정준영 등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승리, 정준영,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을 불러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 특히 경찰은 유씨 등으로부터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경찰에 없는 직위)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2016년 음주운전 사건 언론보도 무마에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YTN은 지난 13일 "최종훈이 담당 경찰에게 '대중에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후 담당 경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 같은 내용을 정준영과 승리 등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올려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종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 특정해나가는 한편 당시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