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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회동…대북 제재 이행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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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회동…대북 제재 이행 고삐

입력
2019.03.15 12:16
수정
2019.03.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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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4일 뉴욕의 주유엔 미국 대표부를 방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4일 뉴욕의 주유엔 미국 대표부를 방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을 만나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경제 제재를 고리로 비핵화 빅딜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이 유엔을 통해 제재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풀이된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의 유엔 방문에 대해 “(북한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라디노 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북한 대표들과도 만나느냐는 질문에 “뉴욕에서는 아니다”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의 회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보인다.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뉴욕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때까지 제재 유지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울러 북한과의 외교적 문이 열려 있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유엔 회원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3일 워싱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폼페이오 장관도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이행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관측된다.같은 날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의 연례 보고서에서 대북 제재 위반으로 조사 받는 국가들이 20여개국에 달하는 등 제재 누수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지적됐다.미국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열어두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빅딜을 수용하도록 철저한 제재 이행을 통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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