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디지털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의 행위를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불법 카메라”라며 직격 비판했다.
김제동은 자신이 진행하는 KBS1 ‘오늘밤 김제동’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 대해 다뤘다.
논의 중에 양 변호사가 정준영의 행위를 ‘몰라카메라’라고 칭하자 김제동이 ‘불법카메라’라고 바로 잡으며 “몰래 장난치는 것처럼 ‘몰래’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상황 아냐”라고 말하며 정준영을 직격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김수연 KBS 사회부 기자는 정씨가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영상 중 범죄 혐의가 있는 영상이 “최소 6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최대 7년 6개월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무거운 범죄”라고 평했다.
하지만 김기자는 정준영의 디지털 성범죄라는 자극적 뉴스 때문에 ‘버닝썬 사태’의 본질이 가려지는 것을 우려하며 “경찰이 유착된 부분이 해명되어야 하고 의혹이 해소되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 변호사 역시 이 사건이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도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며 “경찰로서는 직접 이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한편 ‘오늘밤 김제동’은 KBS1 월화수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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