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ㆍ밭두렁 태우기 방지 지역책임제 시행ㆍ진화헬기 전진배치
산림청은 봄철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15일부터 한달간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다음달까지 고온ㆍ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강원ㆍ경북 동해안 지역은 높새바람 등 봄철 잦은 강풍으로 동시다발 및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128건에 피해면적은 296㏊로, 연간 산불건수의 30% 피해면적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100㏊이상 대형산불도 9건에 이른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중앙과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논ㆍ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감시인력 지역 책임제를 시행하고 야외 활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공무원 기동단속을 실시한다. 드론을 통한 공중감시도 병행한다.
지자체의 재난 예ㆍ경보시스템을 통한 산불예방, 계도 방송과 산불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산불 위험도에 따라 군 사격훈련 통제도 추진한다.
대형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과 경기 북부 비무장지대 산불대응을 위해 산림헬기 5대를 전진 배치하고, 지자체 임차 헬기 상호지원과 소방청, 국방부 헬기의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출범한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중심으로 강원도, 국방부, 기상청, 국립공원 등 유관기관과 대비와 대응에 나선다. 야간산불이나 중ㆍ대형 산불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중앙산불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상황 분석과 광역단위 공중ㆍ특수진화대 투입으로 24시간 이내 산불을 진화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봄철은 고온,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이 기간 사전대비 대응이 중요한 만큼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산불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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