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자현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추자현은 아들 선호(남다름)의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엄마 강인하를 연기한다. 이름 그대로, 그리고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강인한 엄마다.
“쉬지 않고 연기를 해왔지만, 한국 드라마로는 9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나’라는 배우를 찾아준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감사한다”며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만난 소감을 전한 추자현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현장에서의 설렘도 잠시뿐, 수많은 고민과 책임감이 밀려왔다. “예전에 내가 했던 연기는 테크닉에 많이 의지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대본을 받고 보니 100% 진심이 아니라면 인하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겠더라. 그래서 첫 촬영 때 많이 떨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우리가 뒤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박찬홍 감독의 독려가 큰 힘이 됐다.
그렇게 조금씩 엄마 인하가 돼간 추자현은 고등학교 물리 교사인 무진(박희순)과 결혼해 두 아이 선호와 수호(김환희)의 이름을 딴 ‘호호’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인하에 대해 “엄마의 유형은 상황과 배경에 따라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인하는 그냥 엄마, 보통 엄마”라고 표현했다. 자식이 있는 엄마라면 누구라도 스스로를 덧그릴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눈물 한 방울을 흘려도, 내 가슴에 울림이 없으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감정이 100% 차오르지 않을 땐 스태프들에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라는 추자현은 “어떤 부분은 서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슴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제목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처음엔 “너무 평범하지 않나”라는 느낌도 받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아름다운’이란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주는 역설이 더욱 와닿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 역시 얼마 전 엄마가 됐다. 그래서 내 아이가 컸을 때 세상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며 “드라마의 모든 여정이 끝났을 때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이 시청자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남길 바란다”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리갈하이’ 후속으로 다음 달 5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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