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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보잉737 맥스’ 운항 중단… 안전성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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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보잉737 맥스’ 운항 중단… 안전성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9.03.14 08:20
수정
2019.03.14 21:4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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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조립공장에 세워져 있는 보잉737 맥스 기종. AF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조립공장에 세워져 있는 보잉737 맥스 기종. AFP 연합뉴스

미국도 보잉사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의 운항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그간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해온 보잉사와 미국 항공당국이 전 세계의 ‘보잉 공포’에 두 손을 든 셈이어서 안전성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잇따라 추락사고가 발생한 737맥스8 기종의 이륙을 즉각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운항 중단 대상은 737맥스 전 기종이다. 그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며 보잉사를 감싸온 미국 정부도 결국 세계 각국의 ‘보잉737 맥스 보이콧’과 국내 비판여론에 손을 든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만에 이뤄진 미국의 결정 직후 캐나다도 이에 동참하면서 737맥스8 기종의 하늘길은 당분간 완전히 막히게 됐고 안전성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에티오피아항공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동일 기종 추락사고 직후 보잉사의 요구로 자사 조종사들이 ‘새로운’ 교육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보잉사가 기술적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보잉사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독일ㆍ프랑스가 최대주주인 에어버스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보잉737 맥스8 운항 중단을 주도했던 중국은 자국산 C919 세일즈와 함께 에어버스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이고,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베엣젯은 맥스 시리즈 100대 구매 계약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러시아 유테이르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케냐항공 등도 보잉사 항공기 구매 계획을 보류했다. 외신들은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에어버스 세일즈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보잉737 맥스8 기종 운항 연기와 함께 도입 보류 결정을 내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예정된 노선에는 대체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며 안전성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보잉사와 총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대한항공은 올해 6대를 들여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여객기 2대의 운항 중단에 이어 올해 계획한 4대 추가구매 진행 여부를 고심 중이다. 올해 4대를 포함해 2021년까지 총 14대를 들여오기로 한 티웨이항공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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