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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입은 文, 말레이 국왕과 국빈만찬… “동반성장 길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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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입은 文, 말레이 국왕과 국빈만찬… “동반성장 길 개척하자”

입력
2019.03.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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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저녁 국립왕궁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청와대 사진기자단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저녁 국립왕궁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청와대 사진기자단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압둘라 국왕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이 만나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립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압둘라 국왕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압둘라 국왕이 말레이시아 제16대 국왕으로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글로벌 할랄(Halalㆍ무슬림에게 허용된 것) 사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의 노하우에 한국의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도 개척하고 있다. 놀라운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에 “말레이시아의 좋은 친구인 한국의 문 대통령을 자신의 첫 국빈으로 맞이해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마하티르 총리 내외와 우리 측 대표단, 양국 정ㆍ재계 인사, 말레이시아 주재 외교관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측 남성 수행원들은 특히 턱시도를 차려 입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한복을 입었고, 여성 수행원들은 정장으로 대신했다. 왕실 측이 말레이시아 전통복 또는 블랙 타이(Black Tieㆍ연미복)로 복장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드레스 코드에 맞추기 위해 남성 수행원들의 턱시도를 여러 벌 대여하느라 순방 직전까지 청와대가 애를 먹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욕=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욕=고영권기자

문 대통령은 앞서 2017년 9월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선정한 ‘2017 세계시민상’ 수상식에서도 턱시도를 입은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세계시민상은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으로, 나비넥타이를 매고 나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부터 트로피를 전달 받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화제가 됐었다. 청와대는 2018년도 모바일용 달력을 제작하면서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마지막 달인 12월의 배경 사진으로 택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지난 2018년 1월 공식 온라인 계정,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네이버 블로그 친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휴대폰 바탕화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 모바일용 달력.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가 지난 2018년 1월 공식 온라인 계정,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네이버 블로그 친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휴대폰 바탕화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 모바일용 달력.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쿠알라룸푸르=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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