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봄이 취재진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박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언급했다.
지난 2010년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다가 입건유예를 받은 건이 2014년 알려져 논란을 빚고 박봄은 이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대해 박봄은 "저도 속 시원하게 제 입으로 말을 하고 싶었다. 당시에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다.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 대신 국내 법을 잘 몰라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소속사 디네이션의 스코티 김 대표도 무대에 올라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봄 씨가 과거 약을 복용했던 건 FTA 승인이 난 에더럴이라는 약이었다. 에더럴은 미국에서 흔히 치료제로 복용하는 약이지만 한국에 반입이 되지 않은 사실에 무지해서 가지고 들어왔다는 점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코티 김 대표는 "앞으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한 달에 한번 씩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체할 수 있는 약을 찾았고, 그 약으로 꾸준히 치료 중이다. 향후 1~2년은 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봄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봄은 "제 일이 너무 많아서 그 사건을 안지 얼마 안 됐다. 전 소속사이기 때문에 제가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승리의 은퇴 선언에 대해서도 "제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투애니원(2NE1) 출신 박봄은 이날 오후 6시, 8년 만의 솔로곡 '봄'을 발표하며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봄'은 박봄의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에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 산다라박의 피처링을 더한 곡으로, 오는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무대로도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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