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책 연구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실이 대전ㆍ세종연구원에서 독립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세종연구실은 오는 8월 보람동 시청 인근 민간 건물을 임대해 입주한다.
인력 규모는 일단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세종연구실 인력은 현재 박사급 연구위원 7명, 관리직 3명, 전문협력관 4명 등 14명이다.
세종연구실은 2016년 11월 대전 중구 선화 구 충남도청사 건물 내에 있는 대전ㆍ세종연구원에서 대전발전연구원과 통합 운영방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세종연구실은 이듬해 대전 유성~세종간 광역철도 연구용역을 첫 사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후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는 찾기 힘들다.
세종연구실은 사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독자적인 역할을 확대 수행하며 이런 평가들을 불식시킬 계획이다.
당장 올해 연구과제를 전년보다 7건 많은 19건으로 늘려 잡았다. 여기엔 세종시의 주요 현안 과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및 대통령 소속 위원회 이전,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추가 이전, 세종지방법원 및 행정법원 설치 등 5건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연구가 눈에 띈다.
더불어 자치조직 발전, 세종신용보증재단 설립, 세종형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세종시 놀이터 관리 및 운영, 국제문화교류 진흥,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특성 분석 등의 방안도 연구한다. 이밖에 여가 활성화 방안, 균형발전 기본계획, 시민참여활성화, 민간 부문의 국제컨벤션센터 유치, 자원봉사 활성화 등의 연구용역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세종연구실이 올해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세종발전연구원 설립 계획은 없지만 연구 성과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역할을 키우다 보면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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