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ㆍ파주ㆍ포천 등 군 지역 상권 “매출 증가”
국방부의 군 장병 평일 외출 허용으로 군 부대 주변 상권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덩달아 각 지자체가 시행하는 군 장병 할인업소에 참여하는 업소도 잇따른다.
경기 양주시는 군장병의 평일 외출제도 시행 이후 군장병 할인업소 참여 업소를 모집한 결과 한달 여 만에 모두 65곳이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주시엔 육군 25사ㆍ26사ㆍ28사ㆍ72사ㆍ5기갑 등 각종 군부대 및 군사시설이 주둔해 있다. 시의 할인업소에 동참한 곳은 일반ㆍ휴게음식점 45개소, 숙박업소 13개소, 이ㆍ미용업소 6개소 등이다.
이들 업소는 자율적으로 20% 이내 할인율과 함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군장병을 우대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파주지역에도 현재 업소 80여 곳이 장병 할인업소에 동참했다. 파주시는 올해까지 군 장병 할인업소를 150개로 확대하기로 하고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포천시도 지역 내 소비 촉진 방안으로 지난달 말까지 군 장병 할인업소 모집한 결과 일반ㆍ휴게음식점 등 25곳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도 최근 관련 포럼을 열고, 군 장병들의 지역 상권 유입에 나섰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일 군 병영문화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군부대 장병의 평일 일과 후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외출을 전면 허용했다. 제도 시행 이후 군 시설 주변 업소들은 밀려드는 군인 손님들로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장병 외출에 맞춰 면회객들도 늘어나면서 숙박업소 등도 덩달아 매출이 뛰었다.
양주시 관계자는 “군 외출인원 증가로 지역 업소들이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군 장병들도 부담 없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인업소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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