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징계안 제출
한국당 의총, 이해찬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윤리위에 맞불제소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을 놓고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직후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접수했다. 징계안을 제출한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모독한 것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도 나 원내대표의 제소에 맞서 민주당에 맞불을 놨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역시 국회 윤리위에 ‘교섭단체 연설방해’를 이유로 당론으로 정하고 오후에 징계안을 제출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방해했다. 이를 지휘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제소를 결정했고, 다른 의원들에 대한 방해 부분은 추가로 조사해서 제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 직후 열릴 예정이던 운영위원회의는 18일로 연기됐다.
한편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여야 일부 의원들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있기도 했다.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을 문제 삼으며 험악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 였다. 연설을 마친 김 원내대표에게 홍영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차례로 다가와 웃음지으며 덕담을 나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 뒤로 지나치는 나 원내대표와는 서로 눈길도 주지 않는 냉랭한 모습이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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