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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정은, WKB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입력
2019.03.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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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우리은행 김정은. 루키더바스켓 제공
Figure 1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우리은행 김정은. 루키더바스켓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김정은(32)이 여자프로농구(WKBL)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WKBL 등록 선수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를 정하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농구전문 월간지 루키더바스켓 주최ㆍ굿 투게더 후원)’은 올해로 4년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6개 구단 선수 94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MVP 투표는 선수 전원이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한다.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신의 소속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12일 투표 결과, 김정은은 1위표 30표를 포함해 총 128점을 획득해 MVP에 선정됐다. 2위는 삼성생명의 배혜윤(83점), 3위는 KB의 박지수와 염윤아가 똑같이 60점을 얻었다.

김정은이 MVP를 수상하면서 우리은행은 임영희(2016), 박혜진(2017ㆍ2018)에 이어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김정은은 ‘베스트5’ 부문에서도 59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2년간 200점이 넘는 점수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MVP로 선정됐던 박혜진은 올해 27점을 얻어 이 부문 7위에 그쳤지만, 베스트 부문에서는 58표로 박지수와 공동 2위로 선정됐다. 배혜윤과 김단비(신한은행)도 선수들이 뽑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이 뽑은 ‘가장 인상적인 감독’으로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선정됐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은 3번째 수상이다. 임근배 감독은 총 36표를 획득해 OK저축은행의 정상일 감독(30표)을 근소하게 앞섰다.

‘최우수 외국인 선수’로는 OK저축은행의 다미리스 단타스(124점)가 선정됐다. 단타스는 카일라 쏜튼(KBㆍ87점), 샤이엔 파커(하나은행ㆍ54점)을 제쳤다. ‘식스우먼’으로는 우리은행의 박다정이 뽑혔다. 박다정은 59점을 획득해 지난 해 수상자였던 KB의 김민정(36점)을 비롯해 진안(OK저축은행,ㆍ36점), 이주연(삼성생명ㆍ32점)보다 앞섰다.

안혜지(OK저축은행)는 ‘기량발전상(MIP)’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인 143점을 받으며 주인공이 됐다. ‘블루워커상’(궂은일을 열심히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은 염윤아(KB)의 몫이었다.

프로 5년 차인 24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 플레이어 MVP’ 부문에서는 박지수가 1위표 28표 포함 103점으로 안혜지를 1점차로 제쳤다. 박지수는 지난해에 이어 이 부문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영 플레이어 베스트5’로는 윤예빈(삼성생명ㆍ57표) 안혜지(55표) 이주연(55표) 진안(OK저축은행ㆍ49표) 박지수(46표)가 뽑혔다.

가장 홈 팬들의 성원이 뜨거웠던 경기장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아레나 상’은 올해도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체육관의 몫이었다. 청주체육관은 ‘베스트 아레나’ 부문이 생긴 2017년 이후 3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특히 올해에는 총 7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를 경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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